전력 먹는 AI 시대⋯美, 中 태양광 공급망 견제에 韓기업 기회
이투데이
AI 데이터센터發 전력 확보 경쟁에 온사이트 발전 주목
미국 내 태양광+ESS 연계 비중 10년 뒤 60%↑ 전망
中 공급망 견제에 국내 업체 반사이익 기대
미국 내 태양광+ESS 연계 비중 10년 뒤 60%↑ 전망
中 공급망 견제에 국내 업체 반사이익 기대

▲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솔루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태양광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석탄·가스 대비 건설 기간이 짧아 전력 설비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는 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하면 간헐성 문제까지 보완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온사이트(On-site) 발전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태양광 발전 설비 가운데 ESS를 결합한 비중은 올해 23%로 예상되며, 2036년에는 이 비중이 6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태양광 발전 232기가와트(GW)와 ESS 280GW가 결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 발전은 건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설치 유연성이 높지만, 재생에너지 특성상 간헐성 문제가 한계로 꼽힌다. AI 투자 확대가 전력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낮 시간대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ESS 연계형 시스템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따라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는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지만, ESS는 2035년까지 30% 세액공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태양광 사업자들의 ESS 투자 유인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급 측면에선 중국 공급망을 겨냥한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진행 중인 폴리실리콘과 관련 파생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가 이르면 내달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OBBBA의 '금지외국단체(PFE)' 최종 가이드라인 발표도 임박했다. 우회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도 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이 사실상 중국 중심의 태양광 공급망 전체를 겨냥한 만큼 북미 현지와 비중국 공급망을 구축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기회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솔라 허브'를 최근 완공하고 다음 달부터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만 올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홀딩스도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를 거쳐 미국으로 이어지는 비중국 공급망을 구축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AI·전기차 산업 부상에 따라 글로벌 전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태양광 발전과 ESS가 결합된 온사이트 발전이 부상하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은 친환경성과 저렴한 발전단가, 짧은 건설 기간이 강점이지만 간헐성 문제가 있는데 이를 ESS와 결합해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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