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트럼프 "애플, 인텔과 협력해 美서 칩 생산"
인텔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인 안방 반도체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빅테크 물량을 몰아주고 있는데요.
이번엔 애플까지도 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애플은 그간 자체 설계 칩을 대만 TSMC에 맡겨 왔는데, 협력이 현실화하면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미국 내 공급망을 확보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동시에 인텔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동맹 구축 성과를 연신 강조했는데, 실제 인텔은 엔비디아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가 하면, 머스크의 파트너 자리를 꿰차고 '테라팹'에 합류하기로 했고요.
여기에 첨단 칩 공정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시스코를 연달아 고객으로 확보한 데다, 구글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질 만큼, 파죽지세의 기세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TSMC와 10년 우정을 자랑하는 애플까지 물어왔다는 소식에, 목요일장 인텔의 주가는 수직상승했고요.
완전한 부활을 완성시킬 마지막 열쇠로 파운드리에 대한 기대감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 애플도 메모리 대란에 '가격 인상' 불가피
이어서 애플 소식도 하나 볼까요.
팀 쿡 CEO가 메모리 대란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폭발하는 AI 수요에 메모리 칩 가격이 널뛰자, 도저히 방법이 없다며 가격 인상카드를 꺼냈는데요.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사태를 본 적이 없다, 100년 만의 홍수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구체적인 인상 시점과 규모, 대상 제품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당장 올 가을 출시될 새 아이폰 시리즈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매년 2억대씩 팔아치우는 큰손마저 가격 줄다리기서 무릎을 꿇자, 반도체 업계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빅테크들이 지난해부터 앞다퉈 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4배로 뛰었고요.
월가는 이 같은 메모리 오름세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걸로 내다볼 만큼, 폭발하는 수요에 없어서 못하는 귀하신 몸이 되고 있습니다.
◇ 블룸버그 "삼전·하닉·스페이스X, 새로운 밈주식"
그런데 잘 나가도 너무 잘 나가서일까요.
한편에선 우려도 나옵니다.
블룸버그가, 지금 시장에서 가장 핫한 곳들이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스페이스X까지, 새로운 밈주식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공통된 문제로 이들 주식에 대한 가치평가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는데, 당장의 실적 없이 머스크의 꿈을 파는 스페이스X나, 사이클 지옥이라 불릴 만큼 상황에 따라 주가가 널뛰는 메모리 산업 특성을 콕 짚어 지적하면서, 이렇게 전통적인 가치 평가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 가운데, 기계적인 옵션 매매가 주가를 흔들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분석했습니다.
콜옵션을 대규모로 파는 기관이 주가가 오를 때 손실을 막기 위해 강제로 사들이고, 이 매수세가 다시 주가를 폭등시키는, 이른바 감마스퀴즈 현상을 언급했는데, 이 같은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같이 짊어지고 가는 것뿐만 아니라,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만큼 리스크가 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 우려했습니다.
◇ 월가도 中판다본드 행렬…엔캐리 트레이드 대안?
중국 위안화가 글로벌 저금리 조달통화 역할을 했던 일본 엔화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월가 은행,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 국내 채권시장을 두드리고 있는데요.
미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긴축 페달을 밟는 사이 중국 판다본드 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무디스 집계를 보면 6월 둘째 주까지 발행액은 우리 돈으로 30조 원을 넘기며 1년 새 80%나 급증했고, 전달에는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중국 채권을 담보로 위안화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조치를 발표한 데다, 미중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판다본드 매력이 한층 더 커지면서, 앤 캐리 트레이드 대안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中 스마트 컴퓨팅파워 1년 전의 2.5배 규모"
중국 소식 하나 더 보죠.
AI 산업 발전에 올인하고 나선 가운데, '스마트 컴퓨팅파워'가 1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스마트 컴퓨팅파워는 AI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고성능 연산력을 말하는데요.
중국은 컴퓨팅파워를 디지털 경제 시대의 생산력으로 정의하면서, 주요 기관들이 전국적인 컴퓨팅망을 구축하기 위한 청사진을 만들고 있고, 여기에 향후 5년간 2조 위안, 우리 돈 450조 원이 넘는 뭉칫돈을 쏟아부을 계획인 걸로 전해집니다.
◇ "버크셔, S&P500과 14년째 무승부…변화 필요"
워런 버핏의 트로피와도 같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랫동안 S&P500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가치투자의 상징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시장이 달라진 만큼, 이제는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가 됐다는 지적인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4년간 버크셔와 S&P500의 성과는 사실상 무승부에 가까웠다 평가하면서, 버핏이 떠나고 새 수장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시장에선 버크셔의 존재의 이유를 다시 묻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처럼 시장 혼란기에 자본을 투입해 초과 수익을 거두는 전략에 더 이상 기대기 어려워졌다 지적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우량 기업에 고금리로 긴급 자금을 제공하던 버크셔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면서, '50센트짜리 1달러'를 찾아 저평가 기업을 사들이던 시절도 이미 수십 년 전 일이다 꼬집었는데요.
그러면서 버크셔가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로 변신해야 한다, 보다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제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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