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우리사주 청약 설득전…에어로는 ‘잭팟’ 눈앞
이투데이
한화솔루션, 유증 앞두고 직원 설명회
1년 보호예수·주가 변동 부담 변수
한화에어로는 주당 51만원대 평가차익 기대
1년 보호예수·주가 변동 부담 변수
한화에어로는 주당 51만원대 평가차익 기대

한화그룹 계열사 간 우리사주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방산 호황을 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직원들의 대규모 평가차익 기대가 커진 반면,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직원들을 상대로 우리사주 청약 설득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 68만8305주는 7월 21일 의무보유가 풀린다. 해당 주식은 지난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당 68만4000원에 배정된 물량이다. 18일 장중 주가를 120만2000원으로 잡으면 1주당 평가차익은 51만8000원이다.
1주당 차익에 의무보유 주식 수를 곱해 산출한 전체 우리사주 평가차익은 약 3565억원이다. 취득가 대비 수익률은 75.7%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100주를 받은 직원은 약 5180만원, 1000주를 받은 직원은 약 5억1800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매각 차익은 보호예수 해제 시점의 주가, 개인별 배정 물량, 대출 이자, 세금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방산 수출 확대와 한화오션 호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그룹 방산 재편 기대가 맞물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사업, KAI 지분 확대 등 굵직한 방산 이슈가 이어지면서 직원 우리사주가 방산 호황의 과실을 공유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솔루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6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우리사주 설명회를 열었다. 회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번 유증 1차 발행가는 주당 2만7900원, 모집총액은 1조4787억원이다. 전체 발행 신주 5300만주 중 20%인 1060만주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우리사주 청약일은 7월2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11일이다.
설명회에서는 우리사주 배정 구조와 보호예수 기간, 개인별 청약 한도 등이 안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정 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이는 만큼, 실제 수익은 향후 주가 흐름에 좌우된다. 개인별 청약 가능 물량은 기본 배정분과 추가 신청 가능분으로 나뉘며, 추가 물량은 근속연수와 직급, 소득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직급이 낮거나 소득 한도가 작은 직원은 청약 의사가 있어도 실제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제한될 수 있다.
직원 사이에서는 기대와 부담이 동시에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주주가 되면 회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1년 뒤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결국 시장이 정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업황 부진과 석유화학 사업 재편, 재무구조 개선 부담 속에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유증 자금 중 5710억원은 채무상환에, 9077억원은 시설자금에 투입될 예정이다. 내부에서는 미국 태양광 공장 정상화와 석유화학 업황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일부 나온다.
그룹 안에서도 한화에어로 우리사주는 방산 호황에 따른 성과 공유 성격이 강한 반면, 한화솔루션 우리사주는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에 직원들이 동참하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직원들의 청약 분위기는 유증 흥행뿐 아니라 회사 반등 가능성에 대한 내부 신뢰를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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