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벤슨이 본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는 가운데 뉴욕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밴루엔(Van Leeuwen)’도 다음 달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 고밀도‧원물 중심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늘면서 배스킨라빈스 중심의 대중형 구조가 세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A)을 체결한 밴루엔은 7월 3일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오픈한 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2호점, 신논현역 인근 3호점을 연달아 연다. 1호점은 첫 매장으로서 밴루엔의 오리지널 메뉴와 브랜드 헤리티지를 소개하고 뉴욕 아이스크림 스쿱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밴루엔은 2008년 뉴욕 브루클린의 노란색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시작해 현재는 미국 전역에 100개 안팎의 직영 스쿱숍을 운영, 1만개에 달하는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밴루엔은 인공 첨가물이나 안정제에 의존하지 않고 원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린 아이스크림에 비건 라인업도 갖췄다. 거기다 에드 시런, 카일리 제너 등 글로벌 스타와의 협업으로 ‘셀러브리티의 아이스크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밴루엔의 국내 상륙은 한국 스쿱숍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이 태동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국내 스쿱숍 아이스크림 시장은 상미당홀딩스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의 독주 체제다. 배스킨라빈스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매장은 1700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벤슨을 론칭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벤슨은 국내 토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국산 유제품·유크림 △높은 유지함량·낮은 오버런 △첨가물 최소화·유화제 미첨가 등의 품질 철학을 내세우는 벤슨은 자체 생산설비를 구축해 고품질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하고 있다.
5월 론칭 1주년을 맞은 벤슨도 매장 확장을 본격화했다. 현재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벤슨은 내달 21호점, 연말까지 30호점 잇달아 열고 2027년까지 100호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경험과 품질에 집중하기 직영 운영을 이어간다. 최근 퐁피두센터 개관과 함께 문을 연 벤슨 63빌딩점도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슨 확장과 밴루엔의 국내 상륙으로 프리미엄 스쿱숍 아이스크림 시장 형성을 위한 초기 경쟁 구도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쿱숍 아이스크림 시장 자체가 없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벤슨과 밴루엔은 시장을 키워나감에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동시에 각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가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브랜드의 품질 및 마케팅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밴루엔은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의 가치에 주목해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 미국 특유의 스쿱샵 문화와 경험을 함께 제안하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한다는 방침이다.
벤슨은 매장을 본격 확장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 생산, 토종 브랜드로서의 업계 간 시너지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론칭 초기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에도 힘을 줄 계획이다. 작년 벤슨은 엔믹스와 협업해 개발한 아이스크림과 굿즈,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을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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