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인터뷰, 트럼프 'AI기업 국유화'에 회의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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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술 가속화에 따른 안보·일자리 위협에 대한 대응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도 AI시대에 맞는 새로운 규범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도한 규제는 혁신을 저해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의 정부 규제와 안전 규범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하면 삶의 질 개선과 더 빠른 경제 성장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황 CEO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가 모두 AI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I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적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CEO는 인터뷰에서 AI를 자동차 등장에 비유하며 "내가 자랄 때는 길거리에서 놀기도 했다. 하지만 자동차가 등장한 이후 당연히 길거리에서 놀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인도·횡단보도·신호등을 만들고 아이들이 도로에서 놀지 못하게 하는 등 자동차 관련 규범이 생기면서 자동차를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게 된 것처럼 AI에 대한 우려도 규범 마련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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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AI 정책 핵심…규제 전 '명확한' 위험 규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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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AI가 미국의 기술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됐다며 AI 기술 확산을 막기보다는 사람들이 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가 웹사이트 제작, 복잡한 문서 분석, 첨단 연구 지원, 심지어 주방 리모델링 계획까지 세운다"며 "사람들은 이제 프로그래밍이나 소프트웨어 작성 방법을 몰라도 컴퓨터로 고난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AI는 미국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에 대한 일정 수준의 정부 규제와 안전 표준 마련 필요하고, 동시에 국가안보가 AI 정책의 핵심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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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최근 미국 정부의 앤트로픽 AI 모델 수출 제한에 대해선 "수출 통제 정책을 마련하기 전 어떤 위험을 우려하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AI 등 첨단 기술의 국가안보 위협과 관련된 규제에 나설 때는 구체적인 증거와 명확한 기준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반도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견제 기조로 중국 수출이 제한됐었고, 그때마다 황 CEO는 "미국의 수출 통제는 중국에 기술 개발을 가속할 정신적 동기와 에너지, 그리고 정부 지원을 제공한다"고 우려를 드러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의 수출을 금지했다. 애플·아마존 등이 참여한 미 소프트웨어정보산업협회(SIIA)는 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를 규탄하는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고, 유럽 등 미 동맹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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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이미 AI 성장 이익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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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AI 기업 국유화'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AI와 AI기업에 쏠린 부를 미국 국민과 공유하고자 정부의 AI 기업 지분 보유 방안을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방안 검토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달성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문제를 논의한 적 없다"며 "이들(AI 기업)은 미국 기업이고, (이들의) 성공은 미국인이 투자한 주가 상승, 세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업 성장이 에너지, 건설, 하드웨어 기술 기업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CEO는 미국 AI 발전의 핵심 취약점으로 에너지 부족을 꼽았다. 그는 "일부 데이터센터가 자체 전력원을 갖췄지만, 미국은 에너지 측면에서 불리한 출발선에 서 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에너지 생산을 억압해 왔다"며 "충분한 전력이 없다면 미국의 강점인 AI 인프라와 모델, 반도체 개발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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