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떨어지자 반도체주 '팔자'…스페이스X 시총 5위 안착[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엇갈려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94포인트(0.57%) 하락한 751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7.60포인트(1.15%) 내린 2만6376.34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4포인트(0.64%) 오른 5만1999.67에 거래를 마치면서 하루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을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기술주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했다. 반도체주에서 산업재·금융주 등 경기민감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정산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5.1% 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를, 뉴욕상업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8% 떨어진 76.0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 개전 직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월2일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전날 10% 넘게 급등했던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주가가 이날은 6.22% 떨어졌다. 샌디스크(-5.52%), 인텔(-8.45%), 마벨(-9.92%), AMD(-7.30%) 등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도 2% 넘게 밀렸다.
시장에선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주 숨고르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 사이클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반도체주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 경기 연착륙 전망,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반도체주에서 빠진 자금이 경기민감주로 옮겨가면서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는 1.3%, JP모간체이스는 3.7%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는 이날도 4.83% 오르면서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스페이스X는 이날 시가총액이 2조6000억달러까지 오르면서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장중 한때 시총은 4위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주목하는 눈치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취임한 후 처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가 관심사다.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0%,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60%로 반영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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