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의 갈등을 호소한 아내가 남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는 시댁의 막말에 상처받은 아내와 그런 시가와 절연했지만, 아내와의 갈등을 풀지 못하고 있는 남편이 등장했다.
이날 아내는 "결혼하기 전에 시댁에서 전화가 와서 '이 결혼 못 하니까 너희 부모님께 전해라'고 하더라"며 "작년에 남편 친동생이 결혼했는데 어떻게 또 청첩장을 돌리냐는 이유였다"며 시댁의 황당한 결혼 반대 사연을 전했다.
아내는 "명절을 끼고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맏며느리와 맏아들이 음식 준비를 같이 못 했다는 이유로 서운해하셨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니 시아버지가 '야 이리 와봐' '서운하다'고 하시더라"고 결혼 초에도 시댁과의 갈등이 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내는 두 차례 유산을 겪은 뒤 시댁에서 들은 말이 가장 큰 상처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유산을 두 번 했는데 시댁에 못 간다고 하면 '너는 며느리도 아니다'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겠다' '유산이 뭐 대수냐. 임신이 뭐 대수냐'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들이 서운하더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와 시댁의 갈등에 남편은 부모님과의 절연을 택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어머니가 '내 아들 뺏겼다'고 하시길래 '가져가셔라' 했다. 어머니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고 하셨는데 남편이 안 갔다"며 "그런데 남편은 나를 위로하는 게 아니라 '내가 연 끊었으니까 됐잖아'라는 반응이다"라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아내는 남편의 막말 수준이 시댁과 비슷하다며 "남편을 보면 시댁이 겹쳐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남편은 "16시간 넘게 일하는 직업이다. 아내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데도 우울증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돌보는 일 외에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 밤에 돌아오면 설거지 빨래를 다 해야 하고 개인 시간 없이 또 잠깐 자고 출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가 술을 좋아한다. 술을 마시면 언행부터 달라지고 싸움을 시작하면 끝낼 줄을 모른다. 미칠 때까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제게 주먹을 날린다. 얼마나 세게 때리는지 자신은 모르는 거 같다. 저는 몸에 멍이 들 정도다. 제가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부순 적이 있는 것은 맞지만 참다못해 그런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호선은 "아내 마음에 응어리가 엄청나게 져 있다. 가장 먼저 시가 쪽에서 너무 했다. 유산의 아픔까지 겪었는데 막말이 심했다. 그래서 남편 얼굴만 보면 시댁에서 받은 상처를 떠올리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남편은 그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다. 남편은 번아웃 안 올 거 같나. 남편이 시가와 절연한 것은 굉장한 노력"이라고 짚었다.
이를 듣던 남편은 내내 무표정이던 것과 달리 눈물을 보였다.
이호선은 아내에게 "시부모 닮은 남편이 싫으면 낳은 아들도 싫어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 아이가 죄 없는 거처럼 남편도 없다. 시댁 트라우마를 남편에게 분풀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술에 취해 가족을 때리는 아버지를 고백한 아내에게 이호선은 "윗세대의 폭력을 아랫세대에 대물림하고 있다"며 자녀의 공격성에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호선은 관계 솔루션으로 "아내의 감정이 올라오면 남편이 30분간 자리를 비워라. 아내가 감정을 달랠 시간을 줘라. 다시 돌아오면 아내의 감정을 살펴줘라. 그때 아내는 더 말하면 안 된다. '이제 좀 괜찮아'부터 해라. 서로의 감정을 돌봐주는 것을 약속하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남편 모두 술 금지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면 그만 싸워라. 부모의 싸우는 모습이 아이를 압도할 거다. 공격성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 공격이 아니라 돌봄으로 클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아내와 남편은 서로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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