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개막 당일 프랑스 압박…“디지털세 폐지 않으면 와인 100% 관세”
이투데이
美빅테크 겨냥 3% 세금에 반발
관세 협상 주도권 확보 의도
프랑스, 와인수출서 미국 비중 20%
관세 협상 주도권 확보 의도
프랑스, 와인수출서 미국 비중 20%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가 ‘디지털서비스세(DST·디지털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전에 무역 긴장을 고조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직접 디지털세 폐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에 세금을 부과한다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100% 관세를 매길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세만 없애면 그런 압박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2019년부터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자국 내 매출에 3%의 디지털세를 부과하고 있다. 프랑스 재무부에 따르면 이 세금으로 지난해 약 7억달러(약 1조원)의 세수를 거뒀다.
이번 발언은 이날부터 사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의 개막 직전 강경 발언을 내놓은 것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는 그동안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절충안을 모색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 측은 최근 양국이 디지털세 문제를 사실상 정리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미국은 프랑스 와인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어서 G7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간 별도 회동에서 관련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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