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특검” 외치며 버티는 장동혁…이번주 의총 분수령
한겨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특검 관철을 방패 삼아 빗발치는 사퇴론을 막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오는 17∼18일께로 예상되는 의원총회가 장 대표 거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공당의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당권을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장동혁 지도부로는 민주주의 수호와 진전을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을 제도화할 수 없다”고 적었다. 지난 11일 김 의원 등이 속한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전국적인 재선거를 반대한다”며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여당이) 정말로 떳떳하다면 당장 (투표용지 부족 사태) 특검 논의에 응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썼다. 자신을 향한 사퇴론은 묵살한 채 특검 필요성을 내세운 것이다. 당권파인 정희용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당 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 증폭은,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 과제와 대여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될 것”이라고 엄호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7∼18일께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의총에서는 소장파와 한동훈계, 오세훈 시장과 가까운 의원들이 함께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장 대표와 장 대표 쪽 최고위원들이 버티면 그를 물러나게 할 방법이 마땅찮다. 국민의힘 당헌 제98조에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려면 선출직 최고위원(신동욱, 김민수, 김재원, 양향자, 우재준)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사퇴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들 가운데 장 대표 퇴진을 공개 요구한 사람은 우재준 최고위원 1명뿐이다. 신동욱, 김재원 최고위원은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퇴론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5선 의원들과 만나 장 대표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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