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달 4일 하메네이 장례식…모즈타바, 부친 마지막길 나올까
한겨레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합의를 앞둔 가운데 전쟁 첫날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다음달 4일부터 엿새 동안 치러진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공식 누리집은 13일(현지시각) “하메네이 장례·추모위원회가 다음달 4∼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대사원)에서 순교한 ‘무자히드 이맘’(혁명 지도자)과 작별 의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6∼7일에는 각각 테헤란과 시아파 성지 곰에서 운구 행렬이 예정됐다. 9일 마지막 장례 일정으로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주검이 안장될 예정이다.
하메네이는 이란 전쟁 첫날인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조로 이뤄진 대규모 테헤란 폭격 과정에 사망했다. 이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사망 126일 만에 장례 절차를 시작하게 됐다. 미국의 폭격 우려로 장례를 미루다, 최근 종전 양해각서 합의에 다다르면서 장례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은 “이슬람 혁명 지도자였던 하메네이를 비롯해 함께 숨진 그의 가족들과 작별 의식으로 장례가 치러질 것”이라며 “위원회가 이란 국민과 전 세계 지지자, 이슬람 신자 등에 참석을 공개 요청했다”고 전했다.
부친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갑작스레 이란 3대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버지의 장례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모즈타바는 미국·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당시 하메네이와 함께 있다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가 이란과 미국이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전쟁 뒤 아직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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