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모 청약은 조기 완판…개인은 ETF 순매수 러시
머니투데이
[스페이스X 증시 데뷔]⑤개인은 ETF로 '우회 투자'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화제를 뿌린 스페이스X가 뉴욕 증시에 입성한다. 투자금 2500억달러(약 234조원)가 몰린 초대형 상장사의 등장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 기관과 투자자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머니투데이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과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포인트를 정리했다.
역대 최대인 120조원 규모로 알려진 스페이스X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국내 금융투자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기관 등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조기 완판됐고, 개인 투자자들도 스페이스X 편입을 계획 중인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사들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개인과 법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지난 5일과 8일 진행한 1차와 2차 청약은 각각 개시 1분과 2분 만에 전량 소진됐다. 청약의 총 모집 예정 금액은 5억달러(약 7624억원)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IB(투자은행) 20여곳과 함께 인수단으로 스페이스X IPO에 참여했다. 미래에셋그룹에 배정될 물량은 11일(현지시간) 확정된다.
최근 국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스페이스X IPO 청약이 무산되자, 개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를 편입할 예정인 ETF를 순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개인 투자자가 미국 우주항공주 ETF 7개를 순매수한 금액은 1조6367억원에 달한다.
특히 'TIGER 미국우주테크'를 1조4784억원어치 사들였다. 'KODEX 미국우주항공'도 12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의 개인 순매수액은 각각 950억원과 517억원이다.
해당 ETF들에 자금이 몰린 것은 각 ETF들이 오는 12일(현지 시각)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 이 ETF들은 지난 3월 이후 출시된 상품들로 스페이스X 상장을 감안해 기획됐다.
통상 패시브 ETF의 경우 정기 리밸런싱(재조정) 기간에만 종목 편·출입이 가능하지만, TIGER 미국우주테크, KODEX 미국우주항공,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수시 편입 등 특례를 만들어 스페이스X 상장 시 이를 바로 편입할 수 있게 했다. 스페이스X를 최대 25% 편입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을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상장 시 2영업일 이내에 이를 ETF에 반영할 계획이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액티브 ETF로,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기간에 상관없이 종목 편입이 가능하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직접 스페이스X IPO(기업공개)에 참여한다. IPO 참여를 통해 배정받은 주식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분배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스페이스X 주식 배정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IPO에 참여하는 것과 상장 후에 스페이스X를 담는 것은 차이가 명확하다"며 "상장 첫날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고, 이를 온전히 반영하는 방법은 IPO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오는 16일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스페이스X가 상장 예정인 만큼 포트폴리오에 이를 포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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