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대신 '불꽃 박준영', 또 '선발체질' 어필할까... NC는 토다 출격 [창원 현장]
머니투데이
비로 인해 시리즈 첫 경기가 취소됐다. 더 중요해진 27일 경기. 한화 이글스는 선발로 전환해 높은 벽을 체감했던 정우주(20)가 아닌 첫 경기부터 데뷔 첫 승을 따냈던 '불꽃' 박준영(24)이 출격한다.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4차전이 3회초를 앞두고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결국 우천 노게임이 됐다.
한화는 1회초부터 기분 좋게 1점을 내며 1-0으로 앞서가던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짙게 남은 결과였다.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높일 수 있던 기회가 무산됐다. 힘겹게 5연패를 탈출하고 홈으로 돌아온 NC로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결과가 됐다.
이미 선발 투수들인 NC 커티스 테일러와 한화 윌켈 에르난데스가 2이닝씩을 투구해 27일 경기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3연전 대신 2연전으로 바뀌게 된 상황에서 27일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한화는 당초 정우주의 순번이었다.
그러나 정우주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불펜에서 부진하던 정우주에게 기회를 줬는데 약속한 세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경기에서 9이닝 동안 7실점을 허용했다. 사사구도 7개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홈런만 2개를 맞고 4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결국 정우주를 원래대로 불펜 투수로 활용키로 했다. 그 자리에 나설 투수로 박준영이 낙점됐다. 세 차례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던 박준영은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의 멤버로 합류해 야구 팬들에게 알려졌는데 지난해 테스트를 거쳐 한화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이미 2023년 입단한 또 다른 투수 박준영(23)도 있어 팬들은 '불꽃 준영', '불준영', '대졸 준영' 등으로 부르곤 한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호칭 정리가 필요했다. 선배이자 동생인 박준영은 "난 2번째 준영으로 불리는데, 류현진 선배가 정해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나서 28이닝을 책임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29라는 놀라운 투구를 펼쳤다. 피안타율은 0.186에 불과했다.
결국 지난 10일 1군에 콜업되자마자 LG 트윈스전 선발로 나선 그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의 지원까지 받으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육성선수 출신이 데뷔전에서 승리한 건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최초였다.
그러나 이후 지난 17일 KT 위즈전에서도,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모두 불펜 투수로 나섰다. KT전에선 ⅔이닝, 롯데전에선 1⅓이닝을 던지며 모두 1실점씩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더 많은 이닝을 던진 데뷔전에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단순히 생각하면 선발이 더 잘 맞는 투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결과다. 박준영이 다시 한 번 선발 호투로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잡았다.
NC는 아시아쿼터 투수 토다 나츠키(26)를 내세운다.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 5패, ERA 4.54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냈으나 최근 두 경기에선 11⅔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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