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2차전지용 동박 (사진=SKC 제공)]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미국에서 경쟁사 솔루스첨단소재를 대상으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승소했습니다.
26일 SKC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현지시간 22일 SK넥실리스가 솔루스첨단소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대상 특허 5건 전부에 대해 원고의 주장을 인정하는 평결을 내렸습니다.
동박은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의 집전체로 사용되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성능,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꼽힙니다.
앞서 SK넥실리스는 지난 2023년 솔루스첨단소재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동박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후 솔루스첨단소재가 맞불 소송을 제기하며 양측의 분쟁은 격화됐습니다.
배심원단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충전 효율 향상에 기여하는 SK넥실리스의 핵심 동박 특허 기술을 솔루스첨단소재 측이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특허는 동박 제조 과정에서 제품의 형태와 물성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주름과 찢어짐을 줄이고, 충·방전 과정에서도 구조적 손상을 방지해 배터리의 내구성과 성능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이번 배심원 평결은 수십년간 SK넥실리스가 축적해 온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무단으로 침해됐다는 사실이 미국 법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첫 사례"라며 "향후 이어질 최종 판결 및 관련 절차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평결에 유감을 표하며 후속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SK넥실리스가 주장한 특허 중 어떠한 유효 청구항도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1심 평결은 자국 내 특허권 보존에 중점을 둔 미국 배심원 제도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법리적 판단이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허 해석 쟁점에 대해 상급심에서 다시 판단받기 위해 평결 후 이의 신청과 2심 항소 등 후속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2심에서는 전문 법관들의 법률적 판단이 이뤄지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안정적 제품 공급과 사업 연속성에는 어떠한 차질도 없다"며 "북미 시장 확대 전략 역시 기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