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세계그룹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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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번진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 사태와 관련해 정용진 회장이 공식 사과에 나선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의 과거 '멸공' 발언과 이번 사태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룹 측은 이번 논란의 원인으로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부실을 지목하며 "결재 과정에서 필터링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밝혔다. 또 사내 포렌식 조사와 임직원 면담을 진행했지만 일부 직원들의 휴대전화 제출 거부로 사전 공모 여부를 완전히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역사 의식 교육과 내부 결재 시스템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질의응답에는 양종환 신세계그룹 감사팀장(상무), 김수완 대외협력본부장(부사장), 전상진 경영총괄(부사장), 이규봉 영지원총괄(전무)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정용진 회장이 사과한 이후 일주일 동안 어떤 조사와 조치가 진행됐나.
▶임원진 5명과 실무진 5명, 결재 합의 라인 인원 5명 등 총 15명을 대상으로 사내 메일과 업무용 노트북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사내 메신저 등 모든 업무 수단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사전 모의 여부와 관련 증거를 확인했다. 이후 10명 이상을 직접 면담해 교차 검증을 했다.
-정용진 회장이 직접 광주를 방문해 사과할 계획이 있나.
▶현재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조사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하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다만 적절한 시점이 되면 광주 현장 방문이나 공개적인 의사 표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용진 회장이 "모든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한 의미는 무엇인가.
▶스타벅스 코리아 이커머스팀 행사는 계열사 대표이사의 의사결정으로 진행된다. 다만 정용진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재발 방지 대책과 직원 역사 의식 제고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다.
-일부 직원들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행사 기획 직원 5명 중 2명은 무관함을 입증하겠다며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나머지 3명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회사는 사전 모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제한이 있었다. 제출된 휴대전화에서도 사전 공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직 문화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최근 10년 행사 내용을 검토한 결과 특정 날짜를 의도적으로 겨냥한 패턴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안을 통해 직원들의 역사 의식 수준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내부 대화에서도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발언들이 있었다. 앞으로 세대별 공감대를 아우를 수 있는 역사 의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선불카드 환불 논란과 내부 결재 시스템 문제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고객들의 환불 요구를 인지하고 있다. 다만 선불충전금 환불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 적용을 받고 있어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CSR과 법무 검토 절차가 이번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자결재 과정에서 첨부 기안지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한 부분도 있었다. 현재 시스템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직원 개인의 일탈로 책임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정용진 회장의 과거 '멸공' 발언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는데 그룹 입장은 무엇인가.
▶단순히 직원 1명의 문제로 보지 않고 있다. 내부 통제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가 부실했던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초 기안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더라도 결재 과정에서 필터링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도 물을 예정이다. 정용진 회장의 과거 발언과 이번 스타벅스 프로모션은 관계가 없다는 점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미국 본사 반응은 어떤가.
▶미국 글로벌 본사도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조사 상황과 직원 조치 내용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내부 리스크 통제 프로세스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나 대통령실과 별도 소통이 있었나.
▶별도 소통은 없었다. 다만 대통령 메시지와 언론 보도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본사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나 매출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계약상 귀책 사유에 따른 의무 불이행이 있을 경우 콜옵션 행사 가능성은 명시돼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 본사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매출 감소는 상당한 상황이다. 다만 지금은 매출보다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치유와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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