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라운드가 진행 중인 프랑스 오픈이 벌써부터 코트 밖 장외 설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파격적인 '시스루 유니폼'을 공개하며 대회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가 이번에는 코트 위 '명품 가방' 반입으로 WTA(여자프로테니스협회)의 규정 위반 조사 도마 위에 올랐다.
스포츠 키다 등 복수 매체들이 26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발렌카는 최근 열린 로마 오픈에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신상 핸드백을 메고 코트에 등장했다. 3650달러(약 552만원) 상당의 핸드백을 들고나와 큰 주목을 받았다. 통상적인 스포츠 백팩이나 거대한 라켓 가방 대신 화려한 명품 핸드백을 멘 그녀의 모습은 단숨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WTA가 제동을 걸었다. WTA는 사발렌카의 이번 행동이 '마케팅 규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공식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WTA 규정상 선수들은 표준 제조업체 식별 표식과 제한된 상업적 브랜드가 포함된 '테니스 장비 가방'만 지참할 수 있다. 장비로 간주되지 않는 일반 패션 브랜드 가방은 코트 내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는 즉각 격렬한 이중잣대 논쟁이 불붙었다. 특히 남자 테니스 세계적인 스타 야니크 시너(25·이탈리아)의 선례가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 시너도 지난 2023 윔블던 오픈에서 명품 가방을 들고 다녔기 때문이다. 팬들은 "시너는 코트 위에서 구찌 백을 들고 다녀도 협회가 눈감아주더니, 사발렌카가 들자마자 규정 위반을 운운하느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시너가 지참한 가방은 라켓이 들어가는 '스포츠 장비용 가방' 형태로 특별 제작되어 사전 승인을 받았지만, 사발렌카가 들었던 것은 완벽한 '일반 패션 핸드백'이기에 규정 위반이 맞다는 지적이다.
사발렌카의 이 같은 파격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발렌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착용할 새로운 나이키 유니폼을 공개해 한차례 코트를 뒤흔든 바 있다. 강렬한 빨간색에서 검은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스타일의 '파격적인 시스루 드레스'였다.
새로운 시스루 의상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데 이어, 대회 상금 규모에 반발하며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사발렌카는 이번 '명품 백 논란'까지 더해지며 프랑스 오픈 최고의 '이슈 메이커'로 등극했다.
지난 2025시즌 프랑스 오픈에서 미국의 코코 고프(22)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며 올해 첫 프랑스 오픈 왕좌를 노리는 사발렌카. 과연 그녀가 협회의 징계 칼날을 피해 코트 위 패션 정체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그녀의 라켓과 가방에 동시에 쏠리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