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4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대구·부산·충남 광역단체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 1년을 맞아 치러지는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동력 뒷받침’을, 국민의힘은 ‘독주 견제론’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막판 ‘민심 다잡기’에 돌입했다.
이날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각 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대구는 물론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충남지사까지 6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경쟁하는 전북까지 접전지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전후에 이뤄진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의 경우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바짝 뒤쫓는 추세다.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된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17~19일) 조사에선 정 후보 45%, 오 후보 34%였고 자동응답(ARS) 방식인 시비에스(CBS)-케이에스오아이(KSOI) 조사(20~21일)에선 정 후보 47.4%, 오 후보 41.9%였다.
부산의 경우 한국방송(KBS)부산-한국리서치(16~20일·무선전화면접) 조사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 45%,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34%로 집계됐고,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17~19일·무선전화면접) 조사에선 전 후보 42%, 박 후보 35%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의 경우, 후보 간 격차는 줄어들 수 있지만 구도가 바뀔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막판까지 상대 후보의 취약점을 파고들겠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겨루는 대구시장 선거는 오차범위 안인 1~3%포인트 사이에서 초접전 양상이다. 한국방송대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6~20일 실시한 무선전화면접 조사에서 김 후보 40%, 추 후보 39%로 나타났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가 우위인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본다. 남은 시간 부동층을 적극 파고들겠다”고 했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이미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고 본다”며 “막판 보수층 결집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여당 우세로 전망됐던 충남지사 선거가 접전 구도로 재편되자 민주당은 당황한 기류가, 국민의힘은 고무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거 초반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두자릿수였는데, 16∼20일 한국방송대전-한국리서치의 전화면접 조사에서 박 후보는 41%, 김 후보는 37%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청권 한 민주당 의원은 “김태흠 지사에 대한 현역 프리미엄에 여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북지사 선거도 접전 양상이다. 18~20일 실시된 한국방송-엠브레인퍼블릭 조사(무선전화면접)를 보면, 이원택 민주당 후보는 39%, 김관영 무소속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김해정 sea@hani.co.kr 고경주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