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액시오스·NYT 보도 종합
"휴전 60일 연장·휴전 기간이란 핵 협상 진행"
"호르무즈 '통행료' 없이 재개방·이란 기뢰 제거"
"이란 항구 봉쇄 해제·석유 판매 제재 일부 유예"
"이란 '농축우라늄 포기'·이-레바논 종전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 기대를 키운 가운데 양측이 휴전 60일 연장,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의 농축우라늄 포기 등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액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서명 직전에 도달한 이번 합의는 60일간의 휴전 연장을 골자로 한다"며 "이 기간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이란의 자유로운 석유 판매가 허용된다. 또 이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한 협상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합의가 성사되면 미국과 이란 간 확전을 막고 국제 원유 공급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또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협상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이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 포기' 요구까지 해결하는 영구적인 평화 협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가 성사되면 현재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를 상호 합의로 추가 연장할 수 있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게 한다. 60일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이란은 선박들이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도록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 이 대가로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 석유 판매를 위한 일부 제재를 유예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액시오스에 "이번 합의는 이란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국제 원유 시장에도 상당한 숨통을 트여줄 것이다. 또 이란 측이 기뢰를 더 빨리 제거할수록 해협 봉쇄도 더 빨리 해제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원칙은 '행동에 따른 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즉각적인 자금 동결 해제와 영구적인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실질적인 양보가 이뤄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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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농축우라늄 포기 의사 전달…휴전 기간 핵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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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리에 따르면 MOU 초안에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금지,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폐기를 두고 협상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이는 이번 합의가 기대 했던 종전이 아닌 핵 협상을 위한 추가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휴전 연장으로 확보한 2달 간 호르무즈 해협을 일단 열어 에너지 위기를 잠재우고 핵심 쟁점인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액시오스에 "이란은 중재국을 통해 우라늄 농축 중단 및 핵 물질(고농축 우라늄) 포기에 대한 양보 범위와 관련해 미국 측에 구두 약속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합의 초안에 포함된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이란 정부가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포기하겠다는 명백한 약속"이라며 "이란이 비축량을 어떤 방식으로 포기할지에 대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세부 사항은 향후 진행할 이란과의 핵 협상으로 미뤄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MOU 초안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의 전쟁도 종료된다는 내용이 담겼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연이어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 튀르키예 당국자들과 통화했다며 "이번 대화는 이란과의 평화에 대한 MOU(양해각서)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이란, 그리고 앞서 언급된 여러 국가 간 합의는 현재 최종 타결만 남겨둔 상태"라며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전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과의 합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