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여야는 이번 주말 지역별 판세 점검과 선거 전략 정비에 나선 뒤 다음 주부터 전국 단위 유세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후보 등록 접수를 15일 오후 마감했다. 등록 후보들의 재산·병역·전과·납세 현황과 학력, 입후보 이력 등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후보 명단이 확정되면서 각 지역 선관위는 기호 부여 작업에도 들어갔다. 정당 후보는 국회 의석 규모에 따라 순번을 받으며 원내 의석이 없는 정당은 정당명 순으로 기호가 정해진다. 무소속 후보는 별도 추첨을 거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일반 지방선거와 방식이 다르다. 투표용지에는 기호와 정당명이 표시되지 않으며 후보 이름 배열도 지역별로 순서를 달리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18일부터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다. 인쇄 이후 후보가 사퇴하거나 단일화되더라도 이름은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 933명, 기초의원 3035명, 교육감 16명을 선출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전국 14개 지역구에서 함께 치러진다.
공식 선거운동은 21일부터 시작된다. 후보들은 다음 달 2일까지 거리 유세와 방송 연설, 선거공보 배포 등을 통해 본격적인 표심 경쟁에 나선다. 사전투표는 29~30일, 본투표는 다음 달 3일 실시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안정’과 ‘내란 심판’을 앞세워 지방 권력 확대를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 견제론과 경제 이슈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는 구도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등 주요 승부처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과 차기 당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권 내부 경쟁과 무소속 변수까지 겹치며 지역 선거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부동산 시장과 증시 흐름,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 고유가 대응과 초과 세수 분배 논란 등 경제 이슈도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