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소제 담합 혐의로 석유화학업체 4곳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위는 이날 엘지(LG)화학·한화솔루션·애경·오씨아이(OCI) 등 4개 업체에 조사관을 파견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 업체는 폴리염화비닐과 가소제 가격 인상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폴리염화비닐이란 포장재나 바닥재 등에 사용되는 딱딱한 형태의 합성 플라스틱이고, 여기에 가소제를 첨가하면 비닐 커튼이나 전선 피복 등에 쓰일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해진다. 엘지화학과 한화솔루션은 폴리염화비닐을 공급하고, 가소제는 4개 업체에서 모두 공급한다.
공정위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들 업체가 나프타를 원료로 품목들의 가격을 인상하는 등 담합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나프타 수급 차질이 빚어지자 나프타 생산·도입·사용·판매·재고 등에 대한 사항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적발되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대한 담합 행위로 판단될 경우에는 관련 매출액의 2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