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영향력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위불(Webull)'과 손잡고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2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서비스 출시 목표는 올 연말이다. 위불은 미국과 영국 등 14개국에서 투자자 2300만명을 보유한 모바일 증권사다. 통합계좌가 도입되면 외국인 투자자는 위불을 통해 국내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미 미국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제휴해 지난달 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간 6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통로 중 하나로 꼽힌다. 다른 증권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홍콩 푸투증권과 협력해 한국 주식 시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최근 위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래에셋·NH·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해외 플랫폼과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거래 비중은 약 20%로 일본이나 대만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통합계좌 서비스가 확산하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4월 초 주춤했던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반등하는 가운데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한 해외 개인투자자 유입이 동반되면 추가적인 거래대금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