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가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하 '모수')에서 발생한 이른바 '와인 바꿔치기'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지 1시간 만에 유튜브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안 셰프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18일 '모수' 고객에게 다른 빈티지 와인을 잘못 제공한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사과문 게재 약 1시간 뒤 그의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에는 '출출한 밤에 추천하는 야식 메뉴 4가지'라는 제목의 6분 46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금일 예정됐던 콘텐츠는 야식 메뉴 하이라이트로 대체하게 됐다"며 새 영상이 아닌 기존 콘텐츠를 재편집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사과 직후 영상이 업로드되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영상 올리지 말고 가게 신경 쓰시라" "하필 이때 이런 걸 올려야 하냐" "이 시기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영상을 올리다니" "대응을 왜 이렇게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 "셰프님 응원해요" "욕하는 사람들은 셰프님이 뭘 하든 욕할 거다. 묵묵히 정도를 걸으시라" "응원합니다" "악플러들한테 마음 쓰지 마세요" 등 응원 댓글도 있었다.
지난 6일 밤 11시 기준 해당 영상 '좋아요'는 400개, '싫어요'는 3200개를 각각 넘어섰다.
앞서 안 셰프가 운영하는 '모수'는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인 빈티지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글쓴이 A씨는 메인 메뉴 중 하나인 한우 요리와 함께 제공되어야 할 와인은 80만원 상당의 2000년 빈티지였으나, 담당 소믈리에가 약 10만원 정도 저렴한 2005년 빈티지 와인으로 잘못 서빙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05년 빈티지를 제공받은 후 당시 병 사진을 찍으려 하자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왔고, 상황 확인을 요구하자 "2000년 빈티지 병이 1층에 있었다"며 "해당 제품도 맛보게 해드리겠다"고 선심 쓰듯 말했다고 했다.
모수 측은 지난달 23일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으나, 논란이 이어지자 안 셰프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다.
안 셰프는 레스토랑 내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직원들의 동선과 와인 서비스 방식을 확인했다며, 소믈리에가 고객에게 '2000년 빈티지' 와인 대신 '2005년 빈티지' 와인을 서빙한 것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와인 서비스를 위한 2층 공간에 와인 두 병이 나란히 놓여 있어 발생한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믈리에의 실수와 이후 대처까지 모든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며 "저의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당 소믈리에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고객 와인 담당 소믈리에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안 셰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1·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미슐랭 2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