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이란대사관은 6일 성명을 내어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선박이 입은 피해와 관련된 사건에 이란 군대가 개입했다는 어떤 의혹도 강력히 거부하며, 명확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에 있던 한국 선사 에이치엠엠(HMM) 소속 선박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란의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란대사관은 성명에서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발표된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며, 지정된 항로를 따르고 이란 관계 당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요구사항과 작전 환경을 무시할 경우, 군사 및 안보 긴장 속에서 의도치 않은 사건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해당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이 지역을 통과하거나 활동하려는 당사자들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국제법과 규정을 준수해 해당 지역의 해상 항해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했으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 이틀 뒤 나온 이란대사관의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이란을 지목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재 발생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해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아직은 “피격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신중론을 유지하면서 정확한 원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선박은 예인 중으로, 한국시각 7일 오전 항구로 들어올 전망이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