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서울시의 복지문화복합시설 '어울림플라자'가 지역사회에 빠르게 뿌리내리며 호평을 얻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위치한 어울림플라자는 지난달 공식 개관했다. 지하 4층~지상 5층(연면적 2만3915㎡) 규모로 지어진 어울림플라자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 수영장, 도서관, 다목적강당, 문화센터, 공연장 등이 갖춰져 있다. 어울림플라자 누적 이용객은 6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입소문을 타면서 강서구 외에도 서울 전역에서 이용객들이 찾아오고 문의가 이어진다.
건립 취지에 맞게 전체 건물을 단차가 없는 구조를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는 물론 고령자, 유아차 이용자 등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조성했다. 점자도서와 휠체어석을 갖춘 도서관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에게나 개방된 만큼 하교길의 주변 학교 학생들까지 들르는 시설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 휠체어 겸용 배리어프리(Barrier-free)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과 수영장 진입을 돕는 수중 휠체어를 보유한 수영장 등도 있다. 가변형 공연장에도 휠체어석을 따로 마련했다.
공연장에서는 지난달 19일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알려진 고정욱 작가가 참여하는 문화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스스로도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일어서 '재석이' 외에도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가방 들어 주는 아이' 등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와 만나온 고 작가는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좌절하고 실패해도 우리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이 있다. 좌절은 새로운 출발과 성공의 영양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시각·청각·지체장애 등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청각보조장비가 설치된 '텔레코일 존'을 조성하고 △점자안내판 △전동휠체어 충전기와 와상장애인용 화장실 등도 설치했다.
이외에도 장애인 연수·문화예술센터, 장애인 친화미용실, 장애인 치과병원 등 장애인 특화시설도 이용객이 늘고 있다. 5층에 들어선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은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장애인치과병원에 이은 두 번째 장애인 전용 치과병원으로 다양한 형태의 진단과 마취 관련 장비를 갖춰 장애인 복지카드를 보유한 서울시 등록장애인이면 장애유형, 등급, 나이에 관계없이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어울림플라자는 운영 프로그램도 배리어프리 관점을 적용했다. 장애인과 이동약자 등이 어울림플라자 누리집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를 사전 예약하면, 지하철역이나 버스·택시 정류장 등 도착 지점부터 어울림플라자 본관까지 동행크루가 이동을 도와준다.
김철민 어울림플라자 센터장은 "어울림플라자가 배리어프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곳곳에 제2, 제3의 서울시 어울림플라자가 확산돼 배리어프리가 공공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