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일부 조직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말했다.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주장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동자들의 힘은 같은 입장을 가진 다른 노동자들과의 연대에서 나온다”며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또 국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의 과한 요구에 대해 역지사지 정신으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와 견줘 적은 보상을 받고 있다며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특정 기업과 관련된 사안이 논의된 바는 없다. 다만 노동자, 사용자, 국민 모두 공생·협력이 중요하다는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말씀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려면 노동시장의 격차 완화가 중요하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침해는 엄정 처벌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5월1일 이 대통령과 주요 노동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2026 노동절 기념식을 연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