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사태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불안감이 약간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체감 경기도 소폭 반등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한 94.9로 나타났다.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 5개와 비제조업 4개 부문에서 업황과 자금 사정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의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를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달보다 2.0포인트 상승한 99.1을, 비제조업 지수는 0.1포인트 오른 92.1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제품재고, 업황 쪽에서 올랐고,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매출의 기여도가 비교적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기업 체감 경기 소폭 반등에 대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업종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매출 및 신규 수주 증가, 제품 재고 축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5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달보다 2.1포인트 오른 98.0이었고, 비제조업은 전달과 같은 91.2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오른 93.9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지난달에는 93.1로 전달보다 4.5포인트 떨어져 12·3 내란 직후인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중동 사태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불안감이 약간 낮아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높게 꼽혔다. 제조업 부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 34.2%, ‘불확실한 경제 상황’ 19.3%, ‘내수부진’ 13.8%의 비중으로 거론했으며 비제조업 쪽은 ‘원자재 가격 상승’ 19.4%, ‘불확실산 경제 상황’ 18.7%, ‘내수 부진’ 16.7%로 꼽았다. 제조업, 비제조업 부문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전달(21.0%, 13.6%)보다 더 높은 비중으로 들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