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안방시장 재편 가속…中 전기차 공세·신차 경쟁 격화 [ET의 모빌리티]](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img.etoday.co.kr%2Fpto_db%2F2026%2F04%2F20260427175043_2326930_559_854.jpg&suppleWidth=559&suppleHeight=854)
국내 자동차 시장이 중국 전기차 공세와 전동화 전환, 유통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까지 더해진 중국산 전기차가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경쟁에서 밀린 브랜드는 시장에서 이탈하는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5만1000대로 126.1% 증가했지만, 중국산은 2만5000대로 286.1% 급증했다.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까지 급증한 반면, 국산 전기차 비중은 75%에서 57.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시장은 외형 성장세와 달리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중국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상승에 있다. 국내 판매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적용해 ‘가성비’ 경쟁력을 확보하고, 완전자율주행(FSD) 탑재 등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비야디(BYD)도 지난해 한국 진출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수입차 업계 최단 기록을 달성했다.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도 국내 진출이 예정됐다.

기존 수입차 강자들도 프리미엄 차량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서울에서 C클래스 최초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우디도 7년 만에 신형 A6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세단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과 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회장이 동시에 방한하며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도도 강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혼다코리아의 철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풀이된다. 혼다코리아는 판매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동시에 겪으며 올해 말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전동화 전환과 가격 경쟁이 동시에 심화되는 환경에서 차별화 전략이 부족할 경우 생존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제품 믹스를 강화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한편,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등 신차를 통해 내수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도 셀토스, 니로, K8 부분변경 출시에 이어 주요 차종 상품성 개선과 라인업을 확대한다.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점유율 방어를 위한 신차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 등 신규 모델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는 동시에 2029년까지 매년 신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 역시 픽업트럭 무쏘를 필두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GM 한국사업장도 GMC와 뷰익 등을 포함한 4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향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동화 전환, 가격 경쟁, 유통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KAMA 관계자는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확대를 통한 공장 가동률 제고, 국산 부품 사용 증가가 기대된다”며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촉진, 고용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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