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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파병 전사자 추모기념관 준공식에 참여하기 위해 방북한 뱌체슬라브 볼로딘 러시아 연방하원(국가두마) 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며 북러 밀착을 강조했다.
26일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볼로딘 의장을 접견했다.
볼로딘 의장은 김 위원장에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부 인사와 함께 김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쿠르스크 지역을 '네오나치 점령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비판할 때의 지칭 표현)'들로부터 해방하는 데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볼로딘 의장은 "김 위원장과 쿠르스크 해방 당시 형제애 넘치는 지원을 보내준 북한 국민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북한군은 우리 장병들과 어깨를 나란히 싸우며 우크라이나 나치로부터 러시아 영토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국민은 조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북한군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진정한 전우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딘 의장은 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의 긴밀한 유대감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미래를 건설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고 평가했다.
볼로딘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계기로 열리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방북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금수산영빈관에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북러 간 인사교류가 이뤄졌다.
앞서 북한은 2024년 10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병력을 보냈다. 상대가 전쟁상태에 처할 경우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북러조약 체결 넉 달 만이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4월26일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했던 자국 영토 쿠르스크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했으며, 북한은 이튿날 파병을 공식 인정했다.
양국은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맞아 고위급 인사 교류를 이어가며 협력을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러시아 내무부 장관, 보건부 장관, 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방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