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일정 중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난 것처럼 거짓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국민의힘이 장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거판을 이탈, 미국에 가서 잘 놀고 오더니 그 활동상에 대하여 계속 국민을 속임으로써 해당 행위를 한 장 대표를 당헌·당규 위반으로 제명하여 선거의 얼굴을 바꾸는 최소한의 자구 조치도 할 수 없는 정당이라면 유권자들이 투표로 해산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도우미를 잃어 가장 아쉽게 생각하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장동혁 세력을 정치판에서 제거하는 것이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여 국익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6·3 지방선거를 50일가량 앞두고 미국을 방문한 장 대표는 8박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0일 귀국했다. ‘빈손 방미’ 논란 속에 장 대표가 만난 미 국무부 차관보라며 뒷모습만 공개됐던 인물이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30대 비서실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장 대표는 24일 “직급을 정확하게 밝히면 누군지 특정되기 때문에 차관보급이라고 하는 것을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하며 ‘차관보급’을 한 명 더 만났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인사도 차관보급이 아니라 ‘수석 부차관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장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며 사퇴론에 선을 그었다.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 방미에 대해서도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