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투수가 이토록 큰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라클란 웰스(29)가 LG 트윈스의 복덩이가 되고 있다.
LG는 2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이닝을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웰스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14승 6패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8승 12패를 기록했다.
LG에 경기 전 비보가 들려왔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염경엽 감독은 "주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보통 한 15일은 쉬어야 되니까 한 달 정도 빠지지 않겠나 싶다"며 "우리 구단은 준비를 빠르게 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여러가지로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교체 의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손주영과 김윤식도 복귀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걸리는 상황. 임시 선발 카드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확실한 선발 카드들이 나올 때는 확실히 승리를 챙기고 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웰스가 등판했다.
지난해에도 일시 대체 선수로 합류해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3.15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키움은 연장 계약 의사를 내비쳤지만 웰스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올 시즌 신설된 아시아쿼터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웰스는 지난 3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ERA 2.12로 활약했는데 이날은 올 시즌 가장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3회까지 공격적인 투구로 3연속 삼자범퇴로 마친 웰스는 4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문현빈을 날카로운 견제로 잡아냈고 이후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스스로 불을 껐다.
다시 5회부터 7회까지 삼자범퇴로 완벽히 틀어막은 웰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채은성과 대타 이진영, 김태연을 KKK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삭제했다.
반면 LG 타선은 올 시즌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왕옌청을 괴롭혔다. 1회부터 매 이닝 선두 타자가 출루했고 2회엔 2사 1루에서 전날 콜업돼 2타점 적시타를 날렸던 송찬의가 좌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웰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행운이 따르지 않으며 3회 1사 1,2루에서 문보경이 삼진, 박해민이 도루 과정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됐고 4회에도 1사 1루에서 박동원의 중전 안타 때 오지환이 3루, 박동원이 2루에서 태그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5회말 송찬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구본혁의 희생번트에 이어 2사 2루에서 문성주의 좌중간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84구만 던졌으나 LG는 9회 웰스 대신 마무리 유영찬을 불러올렸다. 유영찬은 세 타자를 깔끔히 막아내며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챙겼고 웰스는 시즌 2번째 승리(1패)를 따냈다. 웰스의 ERA는 2.12에서 1.44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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